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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작품 소개와 독후감

청주문협/ 안광석 시인의 시집을 출간을 축하드리며

 

 

 

 

 

 

 

 

 

 

 

 

 

 

 

 

 

 

 

     안광석 시인의

 

                 ‘잠이 대청마루를 베고 누웠다.의 시집을 축하드리며

 

 

                                                                                      이규정(李揆貞)

 

 

 올해는 아무런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어쩌다보니 청주문인협의 월례회에도 한번을 참석하지 못하고 말았다. 오죽하면 잘나지도 못한 얼굴을 좀 보자고 다그치는 전화에도 그만한 여유가 없었다. 어쩌다 애경사에서 마주치는 문인들에게는 적잖은 핀잔을 듣기도 했다. 다행이 요즘에서야 가끔이나마 쫓아가는 행사에 참석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참석하지 못하고 건너뛰는 행사가 많기도 하다.

 

 

 

 지난달 마지막 주말에는 직장동료의 아들이 결혼하는 예식장에서 안광석시인을 우연찮게 만났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떠들썩하게 주고받는 인사를 멈추고서야 그동안 궁금했던 회원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시집을 출간하였다는 것 또한 시인에게 듣고서야 알아차렸다. 뒤늦게나마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보내주신 시집을 감상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았다. 하루 이틀 미루다가 엊그제서야 슬그머니 잡아드는 시집을 펼쳐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직장생활에 쫓기다보니, 오늘에서야 조금씩 감상하던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던 것이다.

 

 

 

시인의 시집을 잡아들면서, 잠이 대청마루를 베고 누웠다. 표지의 제목에서도 남다른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에는, 하늘을 날아들고 허공에서 월척을 낚다 놓치는 꿈의 노래. 언제부터인가 붉게 물드는 노을을 사랑하고, 차마 아껴둔 만큼 한없이 숨차 오르는 첫정, 젊음이란 묻어버리고 이어지는 망각의 세월. 아침에 까치를 보고서, 보내지도 못한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는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후덕하신 인품의 시인에 너그러운 마음이 또한 새삼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한 글에서도 발표한 작품이 작지는 않다. 때문에 좋은 인연으로 만나는 작가들이 보내주는 책들이 또한 많기도 하다. 시인이 보내주신 시집에서 또한 좋은 시를 감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글로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 아쉽기도 하다. 어쩌지 못하고 고맙다는 인사조차 못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좋은 책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참으로 죄송스럽기도 하다.

 

 

 

 이번에 시집을 출간하신 시인은 모든 사물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인이다.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모든 자연을 예쁘게 바라보는 시인은 산과 들을 쫓아다니는 여행에서 자연을 노래하고, 낭송은 물론 다양한 재능으로 활동하는 문화행사가 많기도 하다. 거기에 후덕하신 인품으로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이 남달라서, 많은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시인이다.

 

 

 

 내가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청주문인협회에 가입하고서였다. 신입회원인 나에게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펴주시던 시인이 고마웠지만,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조차 인색했다. 이제야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면서, ‘잠이 대청마루를 베고 누웠다.’의 시집의 출간을 뒤늦게나마 다시 축하드리고 싶다. 앞으로 또한 변함없이 좋은 가르침으로 살펴주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