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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작은 이야기

해운대에서 아름다운 만남에 즐거운 추억

 

 

 

 

 

 

 

 

             해운대에서 아름다운 만남에 즐거운 추억

 

 

 

 

 

 

한국근로문화예술인협회의 정기모임이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되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쫓아가는 해운대에는 꽃샘바람이 제법이나 차가웠다. 하지만 검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에서 반겨주는 회원님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모두들 얼마나 반가웠는지 떠들썩하게 반기는 인사가 한동안이나 멈추지 않았다. 용궁사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동안에 도착하는 회원들이 또한 무엇보다 반가웠다. 우르르 몰려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떠들썩하게 주고받은 인사가 멈추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서야 공식적인 행사가 진행되기 시작되었다. 이번 모임은 미술분과에서 주관하는 행사였다. 임현순 미술분과위원장님과 사진작가 회원들이 준비한 행사는 사진을 찍는 방법을 배우는 행사였다. 강사에는 김전식 사진작가가 나섰다. 사진에 관한 기초이론을 배우는 회원들의 모습이 진지하게 보였다. 나또한 사진에 관한 무지에 가까운 사람이다. 김전식 강사의 열강에서야 사진에 관한 기초적인 이론이나마 배우게 된 것이다.

 

 

 

 

김전식 강사는 사진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사물에 보이지 않는 것을 사진으로 보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늘 보던 것도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숨겨진 비밀을 새로운 모습으로 발견하는 예술이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옆에서 렌즈를 통해서 정면으로 바라보라. 그 사물에 느끼는 감성을 함께 담아내는 사진이 바로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하게 남겨주는 모습이 될 것이다.

 

 

 

 

사진은 우선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게 보다 찍고 싶은 것을 자주 찍으면서,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를 통해서 바라보는 감성이 또한 하나의 예술이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곳에 숨은 느낌은 무한정하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기분이 좋다고 좋은 사진이 아니다. 그 사물에 따뜻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사진이 좋은 사진인 것이다. 사진을 잘 찍겠다는 욕심을 갖기 전에 사진을 찍는 자체를 즐기고, 사진을 찍었을 때의 마음이 어떠했는가를 돌아보는 추억이 또한 즐거운 예술이다.

 

 

 

 

김전식 사진작가의 강의를 마치고 4개조로 나누어서 실습에 나섰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박용하 부회장, 장현종 감사, 김전식 강사, 이정우 미술분과 총무가 팀장이 되어 해운대 바닷가로 나섰다. 조별 사진찍기 대회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준비한 카메라의 배터리가 없다고 깜빡거렸다. 서너 번 찍고서는 먹통이 되어버리는 카메라가 야속하기도 했다. 사전에 공지 되었지만 무심하게 보아 넘기는 불찰이 엄청난 실수를 부른 것이다. 회장이 무관심하게 보았다는 꾸지람에 부끄러워지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서 화끈거렸다. 회원들의 카메라를 동냥하듯이 빌려서야 조금씩 배우는 실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실습시간을 마치고서야 돌아오는 강의실에서 실습한 사진을 감상하였다. 자신도 모르게 모델이 되어버린 사진을 감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배꼽을 움켜잡는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회원들마다 렌즈로 통해서 바라보는 사물의 느낌이 또한 제각각이다. 거기에 사진을 감상하는 방법과 실습사진의 평가가 이루어졌다. 사진작가들이 회원들의 사진을 감상하는 방법을 강의하면서 우수 작에는 상품권이 주어졌다. 하지만 우수작이나 참가상이나 똑같은 상품권이라는 것은 참가하는데 의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행사였던 것이다.

 

 

 

 

실습사진을 감상하고서야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떠들썩하게 주고받은 이야기가 멈추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무엇보다 반가웠기 때문이다. 거기에 20대에서 60대의 회원들이 문학, 미술, 연극, 음악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문화가 다른 회원들이다. 각기의 활동을 자랑하기도 하고 격려하는 이야기기 멈추지 않았다. 언제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문을 닫겠다는 주인의 다그침에서야 일어서는 식당을 나선 것이다.

 

 

 

 

숙소가 제법이나 넓은 방 하나였다. 강의실이나 다름없는 방에서 숙식하는 회원들은 남녀의 구분이 없었다. 혼숙하는 방에서 마주보고 주저앉은 회원들은 한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방바닥에 누워서도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떠들썩하게 주고받는 이야기가 멈추지 않았다. 한동안이나 까르르 하고 숨넘어가는 웃음소리가 제법이나 시끄러웠지만 어느 사이에 깊은 잠속이 빠져들은 회원들의 코골이의 소리가 또한 제법이나 요란스러웠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라면과 함께 따뜻한 밥을 말아먹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 협회의 금년도 계획을 의논하는 자리가 되었다.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지난 행사를 반성하기도 했다. 어느 사이에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숙한 부분을 체크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진지하게 의논하는 자리가 되었다. 회의를 마치고 나서는 숙소에서 마주보는 해운대의 바닷가는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해운대를 구경하면서 마치는 행사가 아름다운 만남에 좋은 추억을 담아서 돌아오는 행사였던 것이다.

 

 

 

 

우리협회는 근로자문화예술제의 수상자들의 모임이다. 한 번의 수상으로 멈추지 않고 더욱 증진하는 문화예술을 수상자들로 구성되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직장에서 빠듯한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다. 어쩌다 한번을 만나는 것조차 쉽지가 않은 회원들이 즐기는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다함께 발전하기 위해서 만나는 모임이 한국근로문화예술인협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우리협회의 회원들은 직장에 충실하면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문화인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직장에 충실하면서 문화예술을 즐긴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전국에 흩어져있는 직장에 근무하는 회원들이 즐기는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다함께 발전하겠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었다. 그렇다고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열정으로 함께하여주는 회원들의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멈추지 않는다.

 

 

 

 

우리협회가 적잖은 고난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그동안 우리 협회를 남다른 애증으로 보아주시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근로복지공단, KBS 한국방송 문화 사업부에서 수고하여 주시는 분들이다. 거기에 협회의 창립의 초기부터 더없는 애증으로 함께하여 주시는 신태식 고문님과 김은배 고문님의 지원에서야 협회의 창립이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는 행운이나 다름없는 고문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면서 즐기는 문화예술의 이상을 발전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정기모임에 아름다운 만남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시느라 수고하여 주신 임현순 미술분과 위원장님과 미술분과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면서, 박용하 부회장님과 함께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신 회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멈추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더욱 빛나는 행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하여 주시는 회원님들이 또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우리 협회의 다음 모임은 문학 분과에서 준비하는 행사가 5월말에서 6월의 초순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강명숙 문학분과 위원장님과 문학 분과 회원들이 어떻게 진행할지 숙의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나또한 문학분과의 회원으로 적잖은 고민을 해야겠지만 쉽지가 않아서 걱정스런 한숨이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함께 참여해서 각기의 즐기는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것이다. 다음 행사에도 아름다운 만남으로 참석하는 회원들이 좋은 추억을 담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