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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작품 소개와 독후감

청주문인협회 제35호 충북문학 출간

 

 

 

 

 

 

 

 

청주문인협회는 지난 12월 27일 거구장에서 충북문학 출판기념 및 청주문학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회원은 물론 많은 내빈들을 모시고 진행되는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회장님의 인사와 함께 시작되는 행사에 청주 문학상은 장병학 수필가님이 수상하게 된 것이다.

 

 

 

 

 

 

 

 

‘가을단상’으로 청주문학상을 수상하신 장병한 수필가님은 청주문인협회장, 충북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들을 역임하시는 것은 물론 문학에 공헌한 경력이 다양하신 분이다. 현재도 한국교육의원협의회 운영위원, 충청북도 의회 교육위원회 부의장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분주하게 활동하시는 원로선배님이시다.

 

 

 

 

 

 

 

 

청주문학상에 이어서 충북문학 출간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어느 사이 제35집을 출간하는 충북문학은 청주는 물론 중부권의 문학역사와 함께 문학을 더 한층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지난 제32회부터 참석하는 충북문학의 새내기나 다름없는 회원이다. 월례회에 참석하는 것 또한 직장이 멀다보니 쉽지가 않다. 퇴근하여 참석하면 월례회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충북문학이 출간되려면 회장님은 물론 회원님들의 적잖은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거기에 원고를 정리하고 교정하면서 출간하기까지 고생하는 주간님과 편집위원님들이 고맙기도 하다. 거기에 소설을 담당하는 나는 이름만 편집위원이다. 직장에 근무한다는 핑계로 편집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교정에서야 쫓아가서 커피를 대접하는 것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이 죄송스럽기도 하다.

 

 

 

 

 

 

 

 

나는 이번 충북문학에 ‘그을린 삶의 노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게 되었다. 50대 초반의 주인공은 이름보다 굴뚝이라는 별명으로 살았다.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에 자란 주인공이 좋아하는 것이 굴뚝이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가난했으면 굴뚝으로 올라가는 처마에 매달린 시래기를 훔쳐 먹고, 굴뚝으로 올라가는 초가집 처마에서 참새를 잡으며 자랐던 굴뚝이. 그리고 그가 죽으면서 남겨진 그을린 노트의 이야기로 역어지는 단편소설이 수록된 것이다.

 

 

 

 

 

출판기념식이 끝나고서야 집으로 가져오는 충북문학을 잊고 있었다. 연말연시를 얼마나 바쁘게 보냈는지 책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에서야 충북문학을 보내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서야 펼쳐들게 된 것이다. 어느 사이에 한 달이 가까서야 정겹게 펼쳐드는 충북문학. 회원님들이 옥고를 치르는 피와 땀. 고운 숨결이 담겨진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마다 작가의 이상 문학에 잠시나마 빠져드는 것 또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