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작품 소개와 독후감

오정은 시인의 제2시집 '하늘 속의 그리움'

 

 

 

 

 

  

 

    오정은 시인님의 제2시집       

                                     하늘 속의 그리움

 

 

 

 이규정 <소설가>

해마다 연말이면 송년행사가 행사가 많기도 하다. 직장에서 이런저런 모임의 행사에서 또한 동창이나 부부동반을 함께하는 모임이 작지는 않다. 거기에 아직은 부끄러운 소설에도 참석하는 문학행사가 또한 제법이나 많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붙들려가는 모임에서 하룻저녁을 보내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는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송년모임에 초청을 받았다. 전미진 시인님의 초대로 참석하는 모임에서 소설가란 소개가 쑥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낭송시와 음악을 함께하는 송년회에 다재다능한 예술가들이 많았다. 모두가 낮선 분들이지만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아서도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1부가 끝나고 저녁을 먹는 시간이었다. 수저를 놓으면서 눈에 보이는 시집을 잡아들었더니 오정은 시인님의 ‘하늘 속에 그리움’이었다. 슬그머니 펼쳐보면서 오정은 시인님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마주보고 앉아서 식사를 하시는 분이었다.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시인님을 몰라보았던 것이다. 염치없이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어눌한 몸짓으로 사인을 하였다. 시집을 받아들고서야 신체장애우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만물에 영장이라는 사람은 생각하는 두뇌가 발달되었다. 생각하는 것이 많다보니 견물생심(見物生心).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것은 같고 싶다는 욕심을 뿌리치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 사람이다. 거기에 하찮은 재물이나 권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또한 작지는 않다. 하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시인. 하찮은 배려에도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시인. 한편의 시에서도 고운 마음이 그득하게 느껴지는 오정은 시인님은 누구나 본받아야 하는 시인이었다.

 

 

 

 

1급 신체장애에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오정은 시인. 불우한 환경에서도 고우신 마음으로 시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시를 창작하는 시인. 한편의 시로서 각박해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순화시켜주는 시인이 또한 행복한 삶으로 행복한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이었던 것이다. 어느 사이에 제1시집을 출간하시고 제2의 시집 ‘하늘 속에 하얀 그리움’을 감상하면서 좋은 공부가 되었기에 좋은 시집을 선물하여 주신 오정은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