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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작은 이야기

이규정 소설가/ 봄꽃 숲에서 배우는 시, 수필 창작교실.

 

 

 

 

 

 

 

 

 

                            봄꽃 숲에서 배우는 시, 수필 창작교실.

 

 

 

                                                                                이규정(李揆貞)

 

 

 

  도심에 자그마한 산자락. 푸른 숲속에 충북문화관이 설립된 것은 2012년 12월 9일이라고 한다. 도지사 관사를 개방으로 건립된 충북문화관은 창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충북의 역사 문화예술의 향기가 그득한 문화예술의 공간이다. 하지만 나는 충북문화관이 설립되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직장생활에 쫓기는 사람이라서 아무런 관심이 없기도 했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관람하고 이용할 수가 있는 충북문화관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무지에서 오는 무관심, 이제야 충북문화관을 알았다는 것 또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충북문화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충북문인협회의 총무부장이라는 직함 때문이기도 하다. 거기에 지역특성화예술교육지원 사업으로 충북문화재단에서 후원하고 충북문인협회와 충북작가회의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시(詩), 수필 창작 교실을 지원하는 담당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번 개강식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조차 못하였다가 이번 화요일과 수요일에서야 참석하겠다고 쫓아가는 충북문화관에는 아름다운 봄꽃이 활짝 피었다. 봄꽃 숲에서 시, 수필 창작 강사님과 창작문인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처음으로 시(詩)와 수필의 창작의 공부를 함께 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시 창작 교실에 참석하면서 첫 인사를 드렸던 강사님은 다년간 충북작가회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신 소종민 평론가이다. 해박한 문학 지식으로 창작반원들의 자작시를 함께 감상하고, 후덕하신 인품으로 진지하게 토론하시는 모습이 자상한 형님이나 친숙한 오라버니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각자의 자작시를 낭송하고 반원들의 품평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학생들이 또한 시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었다. 이미 등단한 시인도 있고 등단을 준비하는 문학인들의 자작시 낭송과 서로 감상하는 모습이 단란한 가족과도 같았다. 친숙하고 정겨운 분위기에서 공부를 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자작시 품평이 끝나면서는 강사님의 숙제 검사가 있었다. 공동으로 구입한 시집을 감상하고 감상한 느낌을 발표하라는 강사님의 말씀에 나는 머쓱해지는 얼굴이 붉어졌다. 가끔은 좋은 시를 감상하지만 한 주일에 시집 한 권을 감상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자 시집 한 권을 감상한 느낌을 발표하고 강사님의 품평을 받는 모습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또한 시인들은 남다른 감성으로 좋은 시를 창작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다양한 느낌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좋은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수필 창작에 참석하는 것 또한 처음이었다. 쑥스럽게 들어서는 카페에서 인사드리는 강사님은 충북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시던 교수님이다. 충북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또한 남다른 교수님으로 문학행사에서 가끔은 뵙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은 처음으로 수필 창장의 강의를 듣게 되었던 것이다. 각자의 자작 수필을 낭송하고 감상하면서, 서로의 감상느낌을 주고받는 이야기가 정겹기도 하다. 강사님의 또한 수필의 주제와 목적에 미흡한 부분을 조언하여 주시는 강사님의 교훈에서 좋은 수필을 창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던 것이다.

  

 

 

글은 누구나 쓰고 감상하기도 하지만 좋은 글을 쓰고 좋은 글을 감상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생활환경이 다르다보니 글을 감상하는 느낌이 또한 다르다. 한편의 수필에도 각자의 느낌과 다양한 감성을 주고받는 이야기를 지켜보시고, 글의 목적에 따라 일관성 있게 정리하고, 자신이 보고 느끼는 감성에 따라 주제와 목적을 설정하는 방법을 일러주시는 강사님의 모습은 친숙한 오라버니와, 아무런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 받을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나 다름없는 느낌으로 또한 좋은 수필창작법 배우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지역특성화예술교육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시(詩) 창작은 매주 화요일 18시부터 21시, 수필 창작은 매주 수요일 18시부터 21시까지 충북문화관 북 카페에서 진행된다. 도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가 있고,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충북문인협회 총무부장이나 충북문화관으로 신청하면 된다. 물론 창작시간에 직접 참석하여 신청하여도 가능하다. 도심 속에 문화 공간, 숲속의 갤러리, 종합예술의 공연장으로 설립된 충북 문화관에서 좋은 작품을 관람하는 것 또한 아름다운 삶의 여유이기도 하다.

 

 나는 처음으로 참석하는 시와 수필 창작교실에서 훌륭하신 강사님들에게 좋은 공부를 하는 기회가 되었고.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에서 또한 많은 것을 느끼고 좋은 공부를 하는 기회가 되었다. 직장생활에 쫓기고, 아직은 미숙한 소설에 붙들리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매주 참석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가능한 참석하여 좋은 공부를 하고 무엇이 도움이 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매주 시와 수필창작에 좋은 교훈을 주시는 소종민 평론가님과 김홍은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창작교실에 함께하여 주신 분들에게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