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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甲午)년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규정(李揆貞)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이다. 온난화 현상으로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면서 한해를 보내고 한해를 시작한다. 이번에도 한겨울에 접어들면서부터 송구영신.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겠다고 분주하게 바빠지는 시간을 보냈다. 어느 사이에 갑오년의 새해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하루 이틀이 또한 어느 사이에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신정에는 바라보는 소망이 많기도 하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들이 많기도 했다. 하지만 한해를 보내면서는 후회하는 하는 일들이 또한 제법이나 많았다. 무엇 하나라도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었고,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혀 뜻하지 않은 일들이 막아서기도 한다. 그래서 또한 한해를 보내면서는 후회하는 일들이 많기도 하고. 한해를 시작하는 신정에는 바라보는 소망들이 또한 제법이나 많기도 하다.
예년이나 다름없이 맞이하는 갑오년에도 바라보는 소망이 많기도 하다. 적잖은 나이에도 하찮은 욕심이 많아서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전혀 뜻하지 않은 일들이 제법이나 많았다. 자연스레 시작조차 못하고 올해로 미루었던 일들이 또한 제법이나 많았다. 이래저래 더욱 바빠지는 올해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한숨이 멈추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엇 하나라도 쉽게 포기하지도 못하는 것 또한 쉽게 버리지도 못하는 버릇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자(公子)님의 삼계도(三計圖)에 이르기를, 일생지게 제어유(一生之計 在於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1년지게 제어춘(一年之計 在於春) 1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일일지게 제어인(一日之計 在於寅) 하루에 계획은 새벽에 있으며, 유이불학 노무소지(幼而不學 老無所知)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춘약불경 추무소만(春若不耕 秋無所望) 봄에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인약불기 일무소판(寅若不起 日無所辦) 새벽에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날에 일할 바가 없고 하였다.
공자님의 말씀처럼 1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농부가 봄이 씨앗을 뿌리듯이 오늘에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모두가 쉽지가 않아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동안 미루었던 신작소설을 시작한다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아서 고뇌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렇다고 더 이상 미루지도 못하는 신작소설은 다음 주에나 시작하게 되려는지 모르겠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한 글쓰기를 멈추지 않은 것 또한 무슨 미련인지, 가끔은 나의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반성의 시간이 또한 제법이나 많기도 하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들은 없기 때문이다. 시작에 또한 얼마나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도 하다.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쉽게 무너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마(靑馬)의 해라고 하는 갑오(甲午)년의 올해는 시원하게 달리는 청마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겠다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후회하지 않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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