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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근로자문화예술제 문학 수상집.
직장생활이란 어제와 오늘이 별다르지 않다. 수레바퀴처럼 출퇴근하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이 넘는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직장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오늘도 이전이나 다름없이 출근하는 직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집으로 들어섰더니 제33회 근로자 문화예술제 문학수상집이 기다리고 있었다. 반기듯이 잡아드는 수상집에는 수상이라는 영광을 자랑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올려다보는 작품들이 반갑기도 했다.
문학이란 언어의 예술이다. 인간들의 궁극적인 삶의 필수적인 예술이 문학인 것이다. 의사전달에서는 공기와 다름없는 언어의 매체로서 문학이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는 일이다. 거기에 정서나 사상 따위의 운율을 갖추는 문학에서의 시는 각박해지는 사회를 순화시키기도 한다.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을 기술하는 수필에 또한 아름다운 삶의 미래를 바라보는 문학이다. 배우들의 무대 공연에 또한 필수적인 희곡. 작가의 상상력으로 사실이나 허구의 이야기들로 풀어주는 소설들이 인간들의 삶에 산소와도 같은 예술이다.
내가 문학수상집을 반기는 것은 나또한 27회 수상자이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지쳐가는 문학공부에 희망을 안겨주는 활력소가 되었다. 어느 사이에 5년이 지나면서 적잖은 소설을 발표하는 것 또한 근로자문화예술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매년 문학수상작품을 감상하면서 좋은 공부가 되었기에 기다리던 문학수상집이 도착한 것이다. 첫 장을 펼치면서 가슴이 찡해지는 이사장님의 인사말 <시련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설탕이다>
한국문인협회 정종명 이사장님은 총평에서 문학이 예술의 중심이며 근로자문학의 덕목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셨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질적 향상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근로자문화예술제에 찬사를 아끼지 않은 이사장님이 너무나 고마운 것은 나또한 근로자문화예술제 수상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나또한 한국문인협회의 회원으로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심사를 맡아주신 심사위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옷을 벗다>와 40편의 수상작품이 반가웠지만 하룻저녁에 감상한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소설을 공부하는 사람이라서 처음으로 감상하는 글은 소설의 금상 수상작 서킷브레이커. 첫 직장이 채권추심업체였던 주인공의 삶을 리얼하게 역어주는 작품이었다.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욕망에 끝은 어디일까? 자신도 모르게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재물이 평가받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름다운 삶에 필수적인 것이 또한 재물이 있어야 가능한 요물인가보다.
김만성 수상자의 수상 소감에 <땀 흘리며 일하는 즐거움을 놓을 수 없다. 더 열심히 내 분야에서 뛰고 달릴 것이다. 무엇이 때론 숨차다고 말해도 오히려 유산운동이니 더 건강해 질것이라고 말하겠다.>라는 글을 감상하면서, 나또한 땀 흘리는 즐거움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좋은 작품으로 수상하신 김만성 수상자님과 함께 수상하신 모든 분들에게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내면서, 근로자문화예술제에 수고하여 주신 분들에게 또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독서의 계절이 다가서는 가을에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문학수상집의 작품들이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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