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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작품 소개와 독후감

근로자문화예술제 문학수상작/ 정해상님의 때때로 황사

 

 

 

 

 

 

                                       

 

                                          때때로 황사

 

                                                                                           정해성(회전물류)

 

 

 

추석은 구정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맑고 높은 하늘에 둥근 보름달.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추석에는 후덕해지는 인심이 또한 정겹기도 하다. 조상들에게 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내면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정겹게 나누는 추석.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명절을 보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의 승용차가 막아서는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버리기도 했다.

 

 

 

나또한 추석명절을 다녀오겠다고 가족들과 나섰다. 아들 녀석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주저앉아서 잡아드는 책은 근로자문화예술제 문학수상집이었다. 문학수상집은 시와 수필을 물론 소설과 희곡을 포함해서 40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지난 주말부터 잡아들었지만 아직도 절반을 못 읽었다. 고향에 다녀오는 동안에 감상하는 책을 오늘도 잡아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제법이나 많은 작품이 남아있는 작품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모양이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으로 꾸며지는 이야기다. 허구적인 이야기라고 하지만 허구 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모두기 있음직한 이야기로 구성되는 소설은 현대는 물론 오랜 시절의 역사를 반영하기도 한다. 이번에 살펴보는 소설이 또한 현대생활을 반영하듯이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 정해상님의 ‘때때로 황사’가 또한 현대생활이 있음직한 이야기로 좋은 교훈이 되는 작품이었다.

 

 

 

 

 

 

 

동호회원이 갑자기 실종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때때로 황사. 실종된 회원을 찾아다니다가 발견되는 그의 유의 유품에 놀라는 절망감은 자살 때문이 아니었을 것이다. 동성연애자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회. 누구나 예외 없이 스쳐가는 사춘기와 첫사랑에서 방황하기도 한다. 야반클럽이라는 동호회원의 슬픈 첫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한숨이 멈추지 않았다.

 

 

 

 

 

 

 

 

실종된 그를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찾아다니는 야반클럽의 회원들. 그들의 삶에도 때때로 몰려오는 황사. 요즘에 젊은이들은 물론 누구에게나 한번쯤 스쳐가는 이야기의 하나가 정해상님의 작품 때때로 황사였다. 좋은 작품으로 수상하신 정해상 작가는 물론 모든 수장자들에게 축하인사를 드리며. 아직도 제법이나 많이 남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어야겠다. 이제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추석명절의 연휴가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 이번 가을에도 좋은 책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