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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작품 소개와 독후감

남송 한영희/ 오송역에서 오복을 부르는 민화.

 

 

 

오복을 부르는 민화

 

 

 

 

 

 

 

 

 

서울을 다녀오겠다고 쫓아가는 오송역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민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민화. 한동안이나 정신없이 감상하고서야 남송 한영희 화백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처음으로 만나는 분이었지만 온화하신 성품이 또한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남송 화백님. 짤막한 인사를 나누고서야 올라서는 열차가 서울로 내달렸다.

 

 

 

 

 

 

 

민화는 정통화의 권위의식이 생겨나기 수천 년 전 그림은 인간의 삶을 위해 인간본연의 소박한 신앙의 조형적 표현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만인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멋의 대상으로 대접을 받았고, 그것은 곧 삶·얼·멋 3위일체의 결정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복합성을 지닌 그림들을 동·서양에서 모두 넓은 뜻으로 민화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문화사에서 속화(俗畵)라고 불리면서 정통화단의 천대를 받았으나, 1965년경부터 민화에 대한 재인식이 싹트고, 광범위한 자료수집과 연구가 시작되어 민화의 문화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한국민화는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양이 방대하고, 질에 있어서도 기왕의 일반적 민화 수준을 넘어서 기상천외의 작품으로 평가받게 되었으며, 독창적인 작품이 많다는 민화는 민족, 민중, 민체, 민간상징화의 성격을 종합한 폭넓은 그림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돌아오는 오송역에서 다시 오복을 부르는 민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연꽃 그림 전으로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동시에 피고 지며, 더러운 진흙탕 물에서 유유히 피어나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연꽃그림. 그림의 소재마다 의미하는 바가 다른 연꽃이 피는 지는 동시에 열매를 맺으며, 그 열매가 많다는 점에서 연꽃이 연이어 자손을 얻는다는 다산에 의미, 또 한 뿌리가 퍼지면서 마디마디 잎과 꽃이 자란다는 점에서 생식번영의 상징과 화합과 화목을 상징하는 작품들이었다.

 

 

 

 

연꽃은 더러움이 물들지 않고 속비 비고 곧으며 향기가 멀리 갈수록 맑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군자의 꽃이라고 부리기도 하는 연꽃무늬는 도자기와 나전 칠기류, 금속, 장신구, 생활용기 그리고 수저집과 활옷, 베갯모 등의 직물류 등에 널리 장식되며 일생생활에서 친숙하게 자리 잡은 연꽃. 아름다운 연꽃과 연잎의 다양한 색채 표현 방식으로 서로 다른 느낌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았다는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나는 그림에 무지한 사람이다. 서울을 다녀오면서 오송역에서 우연찮게 감상하는 오복을 부르는 민화. 남송 한영희 화백님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미술공부를 하면서 좋은 시간이 되었다. 오송역 KTX 개통 2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오복을 부르는 민화 전시회. 이제야 뒤늦게나마 축하드리며, 열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멋지고 아름다운 민화를 감상하게 하여 주심에 또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