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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정 소설가 / 국문인의 어울림 마당을 준비하는 학우들을 보면서
























한국방송 통신대학교 충북지역 국어국문학과



              국문인의 어울림 마당을 준비하는 학우들을 보면서

 

                                                


                                                                          이규정(李揆貞)

 

   올해도 어느 사이에 한여름으로 들어서는 7월의 중순이 흘러가고 있다. 얼마나 무더운지 가만히 주저앉아서도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다. 아무리 무더워도 가만히 주저앉지도 못하고 분주하게 쫓아다니는 하루해를 보냈다. 어느 사이에 저녁 시간이 넘어서야 쫓아가는 학교에는 제법이나 많은 학우들이 국문인의 어울림 마당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백석포럼, 5분 특강, 관객과 함께하는 퀴즈, 장기자랑, 연극 별주부전 등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학우들이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떠들썩하게 주고받는 이야기가 멈추지 않고 있었다.

 

   내가 어느 사이에 3학년에 올라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충북지역 국어국문학교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일일호프였는데 그 행사를 조금이라도 발전하겠다는 행사가 국문인의 어울림마당이었다. 그동안 선후배 학우들만의 행사에서 멈추지 않고 시민과 함께 어울리겠다는 행사가 쉽지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처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준비하고 연습하는 학우들의 열기가 또한 한여름의 무더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한동안이나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학우들은 전문 예술가들이 아니다.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만학의 꿈을 버리지 않는 학우들이 국문인의 어울림 마당을 준비하는 것은 배움의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즐기면서 배우겠다는 학우들의 시민과 함께 즐기겠다고 공연이 전문 예술가처럼 완벽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처음으로 준비하는 어울림마당에 잘하고 못하는 것이 없다. 비록 미숙하게 진행하는 공연에서도 시민과 함께하고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행사를 준비하는 학우들의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처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국문인의 어울림마당의 행사를 준비하고 연습하는 학우들은 모두가 소규모사업가에 마을 이장, 간호사, 공무원, 손자를 키우는 할머니와 어린 자식과 함께 쫓아와서 연습하는 가정주부들이었다. 그리고 30대 중반에서 70대의 학우들이 공부한다는 것만도 쉽지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난번 전국 학술제에서도 좋은 연기의 아름다운 예술을 보여주었다. 그때의 피로가 멈추기도 전에 연습하는 학우들이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환한 웃음이 멈추지 않는 교실에는 한밤중이 되어서도 선후배 학우들이 연습하는 교실에는 한밤중이 되어서도 제법이나 뜨거운 열기가 멈추지 않고 있었다.

 

  어느 사이에  선후배 학우들이 준비하고 연습하던 국문인의 어울림마당의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그동안 과제물과 출석시험, 기말시험에 시달리던 선후배 학우들의 공부가 쉽지많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피하지도 못하는 학우들이 기말시험을 치르고서야 조금이나마 여유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연습하는 행사가 시민과 함께하는 국문인의 어울림 마당이었다. 어차피 처음으로 준비하는 행사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연습하는 학우들이 무엇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다양한 계층의 학우들과 남녀노소의 학우들이 다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남다르게 느껴지고 있었고,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만학의 꿈을 버리지 않는 학우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었다.